2009. 1. 21. 14:48

커피 향을 맡으며 시를 듣다

따뜻한 커피가 곁들여진 시낭송회가 있단다.
많은 일들이 겹쳐있어 어디를 갈지 선택이 필요했지만
시낭송회를 택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시와 커피!
멋진 하모니가 이루어진 시간,
때론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때론 활짝 웃게 하는 시간이
참 많이 나를 놓치고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했다.

누구나 한때는 시인이었다.
학창 시절 한통의 연애편지를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글을 쓰고 찢었던가.
그땐 모두가 시인이고 소설가가 아니었던가.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서정주님의 '국화 옆에서'란 시처럼
우린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에 대한 그리움 속에서,
기다림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 강진영 님, '커피숍에서 시를 듣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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