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9. 16:39

목련꽃

평생을 한결같이
단아한 목련의 자태를 간직하셨던
어머니

꽃샘 추위에도
살그머니 봄을 틔우는
목련의 계절에
총총 우리 곁을 떠나신 것은

삶이 고달픈 날에도
마음 하나는 목련꽃처럼
맑고 순하게 지켜가라는 뜻이겠지요

세상살이 모진 바람도
안으로 묵묵히 삭일 줄 아는
큰 사람 되라는 뜻이겠지요

베란다 창 너머
청아한 미소로 송이송이 피어나는
어머니 얼굴

- 정연복 님, '목련꽃' -


그리운 어머니가 송이송이 목련꽃으로 피는
환한 봄날입니다.
봄처럼 화사하게, 목련처럼 우아하게, 맑게 살라고
저리 고운 웃음을 보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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