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1. 14:45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도 옛날이 있었습니다.
동구 밖까지 내달리면 허기로 지쳐 쓰러지던 옛날,
누군가 따뜻한 손을 내밀면 하늘 끝까지라도 뛰어오를 것 같았습니다.
그때 나는 어려서 내손을 잡아 올린 이를 알지 못했지만
이제 그의 이름을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랑...
내가 오늘 일으켜 세우는 아이는 훗날 나를 기억할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 구호재단의 글에서 옮겨온 글이다.
어느 연예인의 익명기부가 따뜻한 뉴스로 전해진 요즈음,
나는 과연 얼마만큼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생각해봤는지
새삼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기부와 나눔은 꼭 부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말처럼, 마음처럼 행동이 잘 따라주지 않지만
주저앉아 일어나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손 한번 내밀어 잡아준다면
그이는 다시 일어서는데 덜 힘겨워할 것이다.
모두들 어렵다고 하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에게 내미는
내 따뜻한 손, 그것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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