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9. 17:01

봄...머물다



 

봄... 그 아찔함 속에 머물다


사진.글 - 류 철 / 구례에서


<< 쫑 >>
4월이 되어서야 진짜 봄이 된것 같다.
창밖은 너무 밝고 눈부시다.
밖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미소가 지어진다.
사무실에서 뛰쳐나가고 싶다~~ *^^*

2009. 4. 9. 16:49

피카소의 일곱번째 연인

1953년, 72세였던 피카소의 마지막 연인이 된 자클린 로크는
커다랗고 짙은 눈망울을 지닌 지중해 풍의 여인이었다.
자클린은 1961년 피카소와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서른 살의 젊은 여인이 어떻게 곧 여든이 되는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냐는 말에 그녀는 대답하였다.
"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년과 결혼했어요.
오히려 늙은 사람은 나였지요"
그녀는 피카소에게 헌신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을 바친다.
피카소가 죽고 난 며칠 뒤 그녀도 그를 따라 생을 마감하였다.

세상의 모든 사랑엔 그들만의 독특한 사연이 있다.
우리는 다만 사랑하는 이들을 바라볼 뿐이다.
때로는 부러워하며 때로는 질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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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9. 16:44

내게 주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신선한 공기, 빛나는 태양,
맑은 물, 그리고
친구들의 사랑
이것만 있거든 낙심하지 마라.

- 괴테 -


가난하다고,
가진 것이 적어서 마음껏 누릴 수 없다고
때로 푸념하지만
둘러보면 내게 주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건강한 신체를 주시고,
밝은 웃음을 주시고,
가족과 친구와 이웃을 주셨으니까요.
어깨 당당히 세우고 살라고
넓은 세상을 주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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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9. 16:42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마라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도우려 들지 말아라.
그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당신의 도움으로 그를 화나게 하거나
상심하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여러 시렁 가운데서
제자리를 떠난 별을 보게 되거든
별에게 충고하고 싶더라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 장 슬로우, '세월의 강물'에서 -


나의 작은 도움이 어려움에 처한 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그러나 가깝다고 사사건건 간섭하고 통제하려 든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자녀교육에 있어서는 더욱 유념해야 할 일이지요.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묵묵히 지켜봐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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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9. 16:39

목련꽃

평생을 한결같이
단아한 목련의 자태를 간직하셨던
어머니

꽃샘 추위에도
살그머니 봄을 틔우는
목련의 계절에
총총 우리 곁을 떠나신 것은

삶이 고달픈 날에도
마음 하나는 목련꽃처럼
맑고 순하게 지켜가라는 뜻이겠지요

세상살이 모진 바람도
안으로 묵묵히 삭일 줄 아는
큰 사람 되라는 뜻이겠지요

베란다 창 너머
청아한 미소로 송이송이 피어나는
어머니 얼굴

- 정연복 님, '목련꽃' -


그리운 어머니가 송이송이 목련꽃으로 피는
환한 봄날입니다.
봄처럼 화사하게, 목련처럼 우아하게, 맑게 살라고
저리 고운 웃음을 보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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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江



그리움 흘러 흘러
강이 된다면
그 강 배 저어 다가가련만
흘러도 흘러도
가 닿을 수 없는 그리움이기에
얼어붙은 제 몸에, 쩡쩡
칼금 그으며 저리도 운다

권경업 - 겨울 江


울음을 목구멍으로 자꾸만 삼키다
내 가슴에 큰 강이 생겼다


사진.글 - 류 철 / 가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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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기는 지혜

사마광은 중국 북송의 정치가며 사학자로 '자치통감'을 편찬하였다.

그가 어릴 때 여러 아이들과 놀고 있었다.
그때 한 아이가 큰 물독 속에 떨어져 물에 잠겨 버렸다.
여러 아이들이 놀라서 물독 속을 들여다보고 꺼내려 하였으나
물독이 너무 커서 아이들 힘으로는 구할 수가 없었다.
그때 사마광이 돌을 집어 들더니 물독을 깨뜨렸다.
그 덕에 빠진 아이가 무사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사마광의 지혜가 범상치 않음을 알았다.

- 소아격옹도(少兒擊瓮圖) 라는 그림에 얽힌 이야기 -


물독을 보존하면서 친구를 꺼내려는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아이들의 키에 비해 독이 너무 깊었기 때문입니다.
지혜가 있는 아이는 목숨이 물독보다 중하다는 걸 알고
물독을 깨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나에게 어떤 결단이 필요한 시기에
우리는 겸허히 자신에게 물어야겠습니다.
무엇이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인가.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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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13. 15:21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행복이란
넘치는 것과 부족한 것의 중간쯤에 있는
조그마한 역이다.
사람들은 너무 빨리 지나치기 때문에
이 작은 역을 못보고 지나간다.

- C.폴록 -


내가 지금 얼마나 충분히 가졌는지
그리고 얼마나 행복한지
우리는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내가 가진 것과 남과 비교하고
남의 것이 더 커 보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행복은
내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게서 온다는 것을,
지금 이순간이 바로 행복이라는 것을
늦게야 깨닫곤 합니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함.
중용이 최선임을 오늘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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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1. 15:08

인생의 척도

인생은 꼬리와 같은 것이다.
얼마나 긴가가 아니라 어떻게 좋은가가 중요한 것이다.

- 세네카 -


인생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잘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장수를 한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러나 단지 인생의 복을 오래 사는 것만으로
정의 내릴 수는 없습니다.
얼마나 보람되게, 뜻 깊게, 건강하게 삶을 이어나가느냐가
큰 의미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적당한 노동과 베풂과 건강이 고루 갖추어진 삶.
이들이 적절히 버무려진 삶이 이상적인 인생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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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힘이 되는 사람, 멘토

'도마뱀', '왕국'등 우리나라에서도 두꺼운 독자층을 둔
일본 여류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
그녀는 작가가 되기 이전에는 자신을 위해 글을 썼지만
작가가 된 이후에는 세상 사람들을 위해 글을 썼다고 했다.
이처럼 세상을 향해 자신을 내던진 의식 있는 작가는
독자에게 멘토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멘토는 그리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왕인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으로 떠나면서 현명하고 박식한 친구인 멘토에게
자신의 외아들을 맡긴데서 유래했다.
우리는 삶에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럴 때 내게 조언을 해주는 사람, 내게 힘이 되는 사람이 멘토다.

멘토는 누구나 될 수 있다.
남을 가르치는 것은 생각할수록 어려운 일이라고 하지만
내게 힘이 되는 이들을 내 인생의 스승, 내 삶의 멘토로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멘토가 많은 사람이 자산이 많은 사람인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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