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1. 15:07

세상을 닦다

괘종시계 긴 추처럼 밧줄에 매달려
사내 하나 고층 건물 유리를 닦는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깨끗해진 유리로
바깥세상이 성큼 빌딩 안으로 들어간다

그 사내는 걸레가 되어 세상을 닦고 있다

- 김정희, '세상을 닦고 있다'에서 -


우리는 지금 저마다의 생의 줄에 매달려
세상을 닦고 있는 중입니다.
일에 땀을 쏟고 있는 중입니다.
때로 바람이 흔들고 가지만
흔들리며 가는 것이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중심을 잡고
평형을 이루며 가는 것이 또한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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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1. 15:06

그 누구도 지배할 수 없는 나만의 힘

기이한 언행으로 유명한 통속의 철인 디오게네스를 만나기 위해
알렉산더 대왕이 찾아왔다.
'원하는 것을 말하시오. 무엇이든 들어주겠소.'
정복자 알렉산더의 호기는 대단했다.
그러자 디오게네스는 이에 아랑곳 않고 한마디 툭, 던졌다.
'햇빛을 가리지 말고 좀 비켜주시오.'
이에 알렉산더 대왕이
'허허, 내가 알렉산더가 아니라면 저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구나.'
짐짓 통 큰 모습을 보이자
'내가 디오게네스가 아니라면 알렉산더만 제외한 어떤 사람이 되어도 좋겠다.'
시원한 한 방의 펀치를 날렸다.

세상을 살다보면 재산이나 권력으로 되지 않는 것이 있다.
더 많이 가진 사람이, 힘이 센 사람이 덜 가진 사람이나 약한 사람을
어떻게 하거나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다.
그 누구도 지배할 수 없는 나만의 지혜와 경험과 철학이 내 재산이고 힘이다.
비록 권력은 없지만 세속의 욕망을 지배한 디오게네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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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1. 15:06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인간은 갈대에 불과하다. 자연에서 가장 약한 갈대.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이다.

- 파스칼 -


힘의 논리로 따지면 맹수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맹수를 지배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인간은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려 깊게 이치를 따지고
본능이 아닌 이성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비록 지금 갈대처럼 흔들리지만
당신은 세상에 당당히 뿌리내린 위대한 분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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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1. 15:05

옆집에 사는 천사

지상에서 천국을 찾지 못한 이는
하늘에서도 천국을 찾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어디를 가든 간에
천사들이 우리 옆집을 빌리기 때문이다.

- 에밀리 디킨스 (미국 시인) -


옆집에 천사가 살고 있는 걸 모르셨습니까?
우리 이웃은 우리를 천사로 생각해줄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천사가 되어 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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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1. 15:05

보다나은 미래를 위해

미래에 대한 최대의 예언자는 과거이다.

- 바이런 -


보다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과거가 기초가 된 미래는
여전히 든든하고 환한 날이 될 것입니다.
지금 현재도 지나면 과거가 됩니다.
현재에 충실한 삶,
그것이 밝은 미래를 불러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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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1. 14:49

누군가 힘들어할 때

타인의 고통에 연민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어 향유를 내어주는
고결한 나무와도 같은 마음의 소유자다.

- 버지니아 펠로스, '세익스피어는 없다'에서 -


내가 힘들어할 때
곁에 있어주고 같이 아파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내게 있는지 돌아봅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같이 있고 싶어 하는
그런 사람일까요.
마음으로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고 위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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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1. 14:48

커피 향을 맡으며 시를 듣다

따뜻한 커피가 곁들여진 시낭송회가 있단다.
많은 일들이 겹쳐있어 어디를 갈지 선택이 필요했지만
시낭송회를 택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시와 커피!
멋진 하모니가 이루어진 시간,
때론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때론 활짝 웃게 하는 시간이
참 많이 나를 놓치고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했다.

누구나 한때는 시인이었다.
학창 시절 한통의 연애편지를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글을 쓰고 찢었던가.
그땐 모두가 시인이고 소설가가 아니었던가.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서정주님의 '국화 옆에서'란 시처럼
우린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에 대한 그리움 속에서,
기다림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 강진영 님, '커피숍에서 시를 듣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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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1. 14:47

아침편지에 부치다

분홍빛이다가
푸른빛이다가
은빛 금빛이다가
눈부신 노래 짜서 퍼뜨리는
빛의 바이러스

아침마다 내게로 오는 동안
날것의 설렘이 자라난다

- 우순애, '아침편지에 부치다'에서 -


모두들 어렵다고 합니다.
IMF의 파고를 견딘 지 십 년,
다시 힘든 시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누굽니까.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슬기롭게 이겨낸
민족이 아닙니까.
울상이기보다는 한번이라도 더 웃고
침묵하기보다는 내 자신에게, 이웃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주십시오.

'난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갓 구운 향기메일에 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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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1. 14:46

나에게 바람

       

때론 침묵만으로도
참 가슴벅찬 순간이 있습니다

이토록 투명한 아침엔


사진.글 - 류 철 / 창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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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도 옛날이 있었습니다.
동구 밖까지 내달리면 허기로 지쳐 쓰러지던 옛날,
누군가 따뜻한 손을 내밀면 하늘 끝까지라도 뛰어오를 것 같았습니다.
그때 나는 어려서 내손을 잡아 올린 이를 알지 못했지만
이제 그의 이름을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랑...
내가 오늘 일으켜 세우는 아이는 훗날 나를 기억할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 구호재단의 글에서 옮겨온 글이다.
어느 연예인의 익명기부가 따뜻한 뉴스로 전해진 요즈음,
나는 과연 얼마만큼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생각해봤는지
새삼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기부와 나눔은 꼭 부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말처럼, 마음처럼 행동이 잘 따라주지 않지만
주저앉아 일어나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손 한번 내밀어 잡아준다면
그이는 다시 일어서는데 덜 힘겨워할 것이다.
모두들 어렵다고 하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에게 내미는
내 따뜻한 손, 그것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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